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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지하철 역사 내의 휠체어 리프트 사용법 목격

집에 오는데 모 역사에서 신기한거 봤습니다.



보통 때에는 볼 수 없는 휠체어 리프트 사용 방법!

신기해서 사진으로 찰칵 초상권 보호를 위해 얼굴 블러



밑에서 누군가가 호출 버튼을 눌러 역무원을 불렀습니다.



오른쪽의 상추는 무시하자



여성 직원분이 위쪽에서 리프트를 내리네요. 간단한 멜로디가 이어맥스(Ear-MAX) 흘러나오면서 승강기가 라인을 따라 내려옵니다. 저기서 조금 더 가서 냅두고 아래쪽 조작판에서 마저 내리네요.



승강기의 속도를 비유를 해 보자면

◀이게 옆으로 꾸준히 걸어가는 정도의 속도?

빠르지는 않아요 혹시라도 안전을 위해서





밑으로 다 내려오면 열쇠 꽂고 돌리고(준비물) "펼침" 버튼을 눌러 완전히 펼칩니다.

이제 탑승하고 올라가기 위해 리프트 파인 홈 가운데의 손잡이를 앞으로 미는데...

「아니 직원양반 이게 무슨일이요 안올라가잖아!!!」대충 이런 의미 같은데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조용히 하세요 여기는 중환자실..아니 지하철역입니다」



안된다고 가뜩이나 언어장애로 말도 힘든데 역정까지 내시던 그분. 

기계가 말썽인데 사람한테 화풀이하다니 역무원이 불쌍해진다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옆에서 만취급 고성방가짜증은 내지 리프트는 안올라가지 여성분이 막 당황하다가 올라가서 남자직원을 호출합니다. 1분 뒤 남직원이 급히 달려오네요.





남직원 와서 여직원과 똑같이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접고, 살짝 올렸다 다시 내려서 펼치기

탑승 과정 똑같이 다시 한번 더.

리프트에 높이 솟은 ㄱ자 모양 안전대 중 하나가 부러져서 오류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네요

기계니까 100% 정상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지요. 고장날수도 있는거지 뭘

공돌이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인데 기계는 때려야 말을 잘 듣는다(?)





탑승하고 손잡이를 다시 앞으로 밀어보니 올라갑니다!

근데 손잡이를 앞으로 밀고 있어야 한다니 불편하겠네요. 스위치로 만들면 안 되나? 어른의 금전 사정

탑승과정 밟는 동안 앞에서 회색 양복 입은 아저씨가 대놓고 사진 찍데요. 여직원이 왜 찍냐고 물어보니 처음에는 역무원이 안 써봐서 조작도 못한다고 개드립 시전 그러다가 재차 물어보니까 전체 과정을 저장... 할 말 없으니까 궁색한 변명      적당히 둘러대면 중간이라도 가지 비난했다 본전도 못 챙김



안 써봐서 조작 미숙이 있을 수도 있지 괜히 찔러 봤다가 역관광 당한 셈. 코레일 직원이라고 기계에

능숙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닌데 어느 정도는 이해해 줘야 하지 않나? 해결했으니 아무래도 좋다

그리고 지나가는 이야기 들어보니 통행량이 많아서 그런지 이걸 고정적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역무원 무능력설을 꺼냈던 아저씨 민망. 얕은 지식에 오지랖은 영 좋지 못하다는 교훈을 획득



  

        맨 오른쪽 회색 양복이 문제의 그 아저씨                                해피 엔딩(?)



결론 : 리프트의 유지 보수를 더 철저히 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멀쩡한 역무원은 무슨 죄야.

         조작하는거 지켜 봤을 때 조작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기계가 말썽


         어른의 사정에 의해 리프트가 있는 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나 봅니다. 엘리베이터 있으면 좋은데.

         함정카드, 해당 역사의 반대편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근데 어떻게 건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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